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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하는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하여

행동기반안전(Behavior Based Safety)

박소현 심사원

I’m Counting On You. 나는 당신에게 의존하고 있어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유한킴벌리의 안전 슬로건 입니다. 내 동료들은 나의 안전하지 않은 행동을 본다면 개입하여 알려주고, 나를 말릴 것이라고 믿고 확신하는 것이죠. 동료가 불안전한 행동을 하여 위험에 빠지는 모습을 본다면 언제든, 진심으로 동료에게 다가가 개입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쉬워 보여도 이는 서로의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의 문화가 갖춰 져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우리 조직의 안전문화는 어떠한가요? 동료의 안전하지 않은 행동을 보신다면 개입 하시나요?

 

우리 회사는 어디에 더 집중하고 있나요?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은 고도화된 시스템을 갖춘 시설, 설비, 장치, 도구 등 설계 단계에서부터 안전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감소되지 않는 산업재해 현황을 살펴보면 여전히 사람의 불안전한 행동이 사고 원인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고의 무려 90%가 불안전한 행동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수많은 데이터와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점검’ vs ‘관찰’ 중, 우리 조직은 어디에 더 집중하고 있나요? 

사고 원인의 10% 인 시설, 장비 등 상태 ‘점검’ 에만 집중하고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나머지 90% 에 해당되는 작업자의 행동 ‘관찰’은 이행되고 있나요?

 

 

행동기반안전의 실행 원칙

이러한 이유로 행동주의적 안전 접근법인 행동기반안전 Behavior-based Safety(BBS)은 조직의 기본적인 안전관리활동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행동기반안전, 즉 안전행동관찰은 기존의 ‘점검’ 방식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제대로 된 관찰 프로세스를 갖춰야 비로소 효과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를 관찰한다‘ 라면 현장 근로자들은 반발심 또는 방어적 태도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받아왔던 관찰 뒤에 따르던 부정적 결과, 좋지않은 기억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안전행동 관찰 즉, BBS 접근방식의 강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BBS는 과거의 지적 위주 또는 벌점 제도와 같은 관리 감독, 감시와 같은 프로그램과는 달라야 합니다.


BBS는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피드백을 기반합니다.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작업하는 작업자들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인정 방식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혹시 위험 행동이 발견되면 알려주고 개선되도록 개입하는 것이 BBS의 원칙입니다. 실제 현장에 나가보면 80-90%의 작업자들은 보호구를 잘 착용하며, 정해진 도구/장비를 써서 안전하게 작업하려 노력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그들의 노력을 인정하고 있나요?  당연히 저렇게 해야지... 하며 혹시 그냥 지나치지는 않나요? 긍정적 피드백 기반을 통해, 작업자 스스로 안전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누군가 옆에서 관찰하지 않아도 자기책임을 다하는, 능동적 안전 행동이 가능한 동기부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우리는 행동기반안전을 실시 할 때 2가지 핵심 원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첫째, 작업자의 안전한 행동을 관찰하려 노력하고, 칭찬/인정/피드백 한다.
둘째, 작업자의 위험 행동이 관찰되면 지적이 아닌, 안전 행동으로 바꿀 수 있도록 개선방법을 함께 발굴한다. 

오늘날의 행동기반안전

오늘날의 행동기반안전은 수십년의 경험적 근거를 바탕으로 다양한 ‘새로운 시각’으로의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캠브릿지 대학(2022, Behavior-based safety 2022: today’s evidence)의 연구결과 발표에 의하면, 과거에는 전 직원에게 관찰자 역할이 권장되었다면, 오늘날의 행동기반안전에서는 훈련된 적절한 인원의 전담 관찰자를 지정하여 운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다른 예로, 과거에는 관찰주기를 매일, 최대한 자주 하는 것이 권장되었다면, 오늘날은 한달에 1~3회 관찰을 계획하는 것이 효과성을 더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많은 조직에서 관찰 횟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며, 관찰을 통한 ‘접촉 횟수’보다는 ‘양질의 접촉’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한 과거에는 관찰 프로세스 DO-IT 중 O단계인 관찰(Observe)과 I단계인 개입(Intervene)에 집중했다면, 최근 트랜드는 관찰과 개입을 통해 얻은 결과 데이터들을 잘 활용하는 T단계 성과 분석(Test)에 보다 집중하며, 다양한 분석 기법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행동기반안전이 사고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해서, 타사의 성공사례를 그대로 우리 조직에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며, 이는 곧 실패로 남을 수 있습니다. 행동기반안전의 다양한 구성요소를 우리 조직의 문화와 맥락에 맞게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행동기반안전은 단순히 작업자의 안전한 행동을 촉진하는 것 이상으로, 조직의 안전 문화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조직 내 부상감소 효과 뿐 아니라 안전 문화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행동기반안전은 반드시 필요한 안전활동임을 잊지 마세요.

행동기반안전 이해 및 실행 과정

안전&보건 관리자, HR 담당자, 안전보건 부서장 및 담당자들을 대상으로하는 행동기본안전 교육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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