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 16에 대한 고찰과 기업에게 주는 의미

제16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가 2024년 10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콜롬비아 칼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리더와 생물다양성 전문가들이 모여 생태계를 보호하고 생물다양성 손실을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생물다양성 목표와 행동 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약 12시간에 걸친 밤샘 회의 끝에 자연에서 얻은 유전자 데이터 활용에 대한 중요한 성과를 도출했지만, 다른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회의의 핵심 내용과 기업에게 주는 시사점을 정리했습니다:

• 디지털 염기서열 정보: 현재 제약, 화장품, 농업 등의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은 학계 연구자들이 수집한 유전자 데이터를 제품 개발에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협약에 따라 유전자 데이터의 혜택을 받는 기업들은 수익의 1% 또는 매출의 0.1%를 '칼리 펀드(Cali Fund)'에 기부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부금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이 협약은 기업에게 명성에 대한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 통합적 접근: COP 16의 논의에서는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손실을 모두 해결하기 위한 통합적 접근법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이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결과를 달성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국가 모니터링 및 이행: 2030년까지 전 세계 육상, 내수면, 연안 및 해양 지역의 30%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는 '30x30' 목표와 같은 쿤밍-몬트리올 세계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목표를 향한 진전을 추적하기 위해 국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강력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COP 16에서 새로운 모니터링 프레임워크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자연 관련 재무 공개 태스크포스(TNFD)와 같은 프레임워크에 부합하도록 기업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생물 다양성 금융: 이번 회의에서는 공공 및 민간 재원 모두에서 생물다양성 금융을 가속화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기업들은 다양한(Blended) 금융 및 생물다양성 크레딧과 같은 생물다양성 금융 메커니즘에 기여하고 혜택을 받아 생물다양성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자원을 동원할 것을 권장합니다.

• 보호 및 보전 지역: COP 16은 현지 원주민의 권익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기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회의에서는 원주민과 지역사회의 기여를 인정하면서 보호 및 보전 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공평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업은 생물다양성 보존에 참여하고 이러한 지역사회를 지원함으로써 평판을 높이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생물 다양성과 회복력을 갖춘 생태계가 우리 경제의 근간인 만큼 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기업은 자연을 보호하고 이를 전반적인 지속 가능성 전략에 통합하는 총체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을 서로 연결된 과제로 함께 고려하는 것입니다. TNFD와 같은 프레임워크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보장하여 기업이 이러한 전환 과정을 안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자연 관련 리스크와 기회를 식별 및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업 리스크 관리, 소싱 결정 및 비재무 보고에 통합함으로써 기업은 지속가능성 관련 리스크가 증가하는 시대에 비즈니스 연속성과 시장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